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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채권을 사야 하는 이유?

by 개발자 진개미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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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시작하고 주식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채권이라는 말을 반드시 듣게 될 것이다. 채권에 대한 의견은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많은 사람이 자산의 일정 부분은 채권을 사는 게 좋다고 한다. 채권이 뭐길래 채권을 사야 한다는 것일까? 차근차근 알아보자.

 


채권이 뭘까?

채권은 쉽게 말해서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빚 문서이다. 보통 기업이 사업을 하기 위해 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다. (증자)

이 방식은 기업이 정해진 기간 내에 돈을 갚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얼핏 보면 가장 선호할 것 같지만, 사실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은 기업이 가장 기피하는 방식이다. 그 이유는, 주식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지분을 나눠 가지는 것인데,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면 기존에 있던 주주들의 가치는 희석되고, 그에 따라 원치 않게 외부인이 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하는 것이다. (차입)

주식을 발행하면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회사는 돈을 빌린다. 개인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듯이, 회사도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 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다. 하지만, 개인과는 달리 회사는 매우 많은 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 경우 마지막 방법은 채권을 발행한다.

 

세 번째는,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회사채 발행)

채권은 말 그대로 빚 문서를 발행해서 파는 것이다. 채권을 발행하면 한 금융기관에서 빌릴 필요가 없고, 투자자들에게 자유롭게 소액으로는 몇십만 원부터, 몇 억 까지 팔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비교적 쉽다.

 

채권은 본질적으로 돈을 빌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대출할때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우선, 돈을 빌렸으니 이자를 받는다. 주식을 소유하면 배당금을 주듯이, 채권을 소유하면 이자를 주는 것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소유하고 있으면 돈을 준다는 의미에서는 같지만, 주식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을 일정 부분 나눠주는 것이고, 채권은 회사가 돈을 빌렸기 때문에 이자를 주는 것이라 성격이 매우 다르다. 대출을 하면 만기일에 갚아야 하듯이, 회사도 채권을 소유한 개인에게 만기일에 정해진 가격을 개인에게 준다. 이를 만기가(격)이라고 한다.

 

또, 채권은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채권은 만기일에 정해진 가격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고정되어 있을 거 같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한다. 예를 들어, 채권의 이자율이 3%라고 하고 은행의 이자가 1%라고 한다면 이 채권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은행의 이자가 2% 후반대가 된다고 하면 채권이 아무리 리스크가 낮다고 해도 굳이 채권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다.


채권은 안전할까?

채권이 안전한지 어떤지는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갈린다. 채권은 발행하는 기관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뉜다.

 

1. 국채 : 각국의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미국국채가 가장 인기가 많다.

2. 회사채 : 특정한 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그 회사의 신용도에 따라서 가격과 이자율이 결정된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망하는 것 보다 국가가 망하는 게 가능성이 더 적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이 망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국채 중에서도 미국 국채가 일반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회사채의 경우에는 회사의 신용도, 즉 이 회사가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신용 평가 회사에서 평가한 점수에 따라 얼마나 안정적인지 결정된다. 신용도가 높은 회사의 채권은 국채 정도의 안정성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애플의 회사채는 안정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또, 신용도가 낮으면 그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은 인기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자율이 더 높아 채권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소하게 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가 금리가 더 높다.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인 국채는 안전성이 높다.


채권은 왜 사야 할까?

채권을 사야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채권은 다른 자산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주식은 회사의 상황이나 경제 상황에 따라 하루에도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비트코인 같은 코인은 말할 것도 없다. 그에 비해 채권은, 만기에 회사가 갚을 정해진 가격이 있고, 이율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가격에 한계가 있다. 주식의 경우, 회사의 매출이 50% 이상 떨어지면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주가도 내리지만, 채권은 회사가 어렵든, 국가가 어렵든, 망하지만 않으면 돈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더 안정적이다. 물론 이는 반대로, 회사의 매출이 드라마틱한 성장을 해서 2배가 되도, 채권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다는 얘기도 된다.

 

두 번째는,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이 반드시 언제나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주식이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을 일정 비율 보유하고 있으면, 주식이 떨어졌을때 채권은 오르기 때문에 오른 채권을 팔아 떨어진 주식을 싼 가격에 사고, 나중에 주식이 오르면 다시 내려간 채권을 일정 비율 사는 방식의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식이 내릴 때 채권이 오르는 이유는 뭘까? 주식이 내릴 만큼의 경제상황(예를 들어 코로나 위기 같은 상황)이 오면, 회사의 매출이나 이익이 어떻게 될지 몰라 불확실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그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할 투자자가 줄어서 주식이 내린다. 그에 비해 채권은 회사의 매출이 떨어져도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안정성 때문에 채권에 대한 수요가 올라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채권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채권을 살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1. 증권사에서 매수

채권도 주식을 사듯이 증권사에서 특정 회사채나 특정 국가의 국채를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 MTS에서 아래와 같이 채권을 검색하면 채권을 거래할 수 있는 메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채권을 거래해도 상관 없지만, 이 보다 간편하게 채권을 거래하는 방법이 있다. ETF를 이용하는 것이다.

2. ETF로 매수

ETF는 정말 21세기 금융 거래를 간편하게 해 주는 만능 상품이다. 금같은 각종 원자재부터 시작해서 시장지수나 심지어는 비트코인도 ETF로 거래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채권도 ETF로 거래할 수 있다. 채권을 ETF로 거래하면 좋은 점은 간편함 뿐만 아니다. 채권을 ETF로 거래할 경우 접근하기 어려운 채권에도 접근할 수 있고, 자동으로 분산투자도 해 주기 때문에 좋다

 

아래의 예시는 대표적인 미국의 10년 국채 ETF인 SPTL을 거래하는 화면이다.

 


요약

1. 채권은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빚 문서이다.

2. 채권은 주식보다 안정적이고, 주식이랑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유하는게 좋다.

3. 채권은 직접 살 수도 있고, ETF로 간편하게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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