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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돈을 극단적으로 아끼는 법

by 개발자 진개미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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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첫걸음을 돈을 모으는 것이다.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시드가 작으면 원하는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없다. 돈을 아끼는 방법은 단순히 조금 덜 쓰면 되겠지만, 초반에 시드가 작으면 최소한의 비용을 제외하고 모두 투자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돈을 아낄 수 있을까?

 


돈을 아낀다는것의 의미

돈은 우리가 생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돈을 아낀다는 것은 단순히 적게 쓰는 게 아니라, 생활 전반을 바꾼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돈을 아껴서 연봉의 70% 이상을 저축하겠다고 결심한다면 그에 맞게 목표를 세우고, 어느 정도 지속할지 정할 수 있다.

 

식비를 줄이겠다고 결심한다면, 배달 음식을 자제하고, 외식을 자제하고, 적게 먹어야 한다. 배달 음식을 안 시킨다는 것은 직접 해 먹는 다는 것이고, 외식을 자제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어느 정도 제한한다는 것이다. 당장 가장 만만한 식비만 줄이려도 해도 생활 전반에 변화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돈을 아끼는 생활을 지속하면 지친다. 그래서 무한정 지속할 수 없고, 기간을 정하는게 좋다. 마냥 아끼면서 살아서 연봉의 70% 이상을 저축하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는, 2년 동안만 아끼면서 살면서 저축하겠다고 구체적인 기한을 정하면 더 결심하기도 쉽기 때문에 좋다.


어디에 돈을 쓰는지 알기

돈을 아끼는 첫 단계는 돈을 어디에 쓰는지 아는 것이다. 가계부를 작성해도 좋지만, 요즘은 자동으로 지출 내역을 분석해 주는 앱이 많아 그걸 이용하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뱅크셀러드라는 앱을 사용하면, 은행과 연동해서 지출 내역을 자동으로 나눠준다.

 

예를 들어 제가 실제로 쓴 3월 지출을 보자.

 

 

 

3월은 외출도 많이 했고, 온라인 쇼핑도 많이 해서 상대적으로 지출이 크다. 교통식비는꼭 필요하다고 해도, 온라인 쇼핑과 문화/여가는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지출이다. 

 

내가 쓴 돈을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생각 없이 쓴 작은 지출들이 모이면, 생각보다 큰 지출이 된다. 한 끼 식사로 가볍게 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건 크지 않아 보이지만, 3일에 한 번씩만 그렇게 지출해도 30만 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절약의 가장 첫 걸음을 내가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지 알고, 어디에서 줄일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돈 쓰는 과정을 귀찮게 하기

돈을 아끼기로 정했다면, 한 달에 쓸 돈을 제외하고 나머지 돈을 쓰기 어렵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카드가 없고 이체가 힘든 계좌를 만들어 매달 송금하거나, 투자를 하고 있다면 증권 계좌로 옮겨 다른 통화로 환전해 놓는다면 쉽게 쓸 수 없다. 

 

예산을 초과하는 돈을 쓰기 어렵게 만들어 놓으면, 일단 예산을 초과한 돈을 사용할 일이 없다는 점도 좋지만, 예산을 초과하게 되면 버스를 타야 할 거리를 걷게 되고, 외식을 하고 싶어도 집에서 먹게 되고,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 대가를 치루기 때문에, 다음 달에 돈을 더 절약할 동기가 생긴다. 

 

실제로 저도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를 출근하고 있는데, 늦은 게 아닌 이상 운동으로 충분히 걸을 만한 거리에도 불구하고 가끔 버스를 타고 싶은 유혹에 들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쓰기 어렵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이런 유혹을 참고 걸어 다녀 건강도 얻고 돈도 아끼고 있다.


식비 줄이기

지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건 대부분 식비일 것이다. 먹는 걸 건드리면 서러울 수 있지만, 식비의 절약 없이 절약을 논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식비를 아끼는 것의 가장 기본은, 집에서 최대한 해 먹고,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다.

 

집에서 해 먹기 위한 약간의 팁은 다음과 같다.

 

1. 필수 반찬 몇 가지를 구비해 놓고 덜어 먹는다

집에서 밥을 해 먹으면 아무래도 귀찮을 때가 있기 때문에 김치나 김 같은 필수적인 반찬과 3분 카레 같은 간단한 즉석식품을 구비해 놓는 게 좋다. 그렇게 하면 귀찮을 때도 밖에 나가서 먹는 대신에 간단하게 챙겨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또한, 반찬은 직접 먹으면 상할 수 있으므로 덜어 먹는 게 좋다.

2. 장을 볼때는 군것질은 최대한 삼가고, 미리 정해진 예산으로 보는 게 좋다. 

장을 보다보면 어느새 예상한 것보다 많은 돈을 쓰게 된다. 일류 기업이 최대한 많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팔기 위해 예쁘게 꾸미고, 소비 욕구를 자극하도록 물건을 배치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 수 있지만, 미리 예산을 정해놓고, 몇 개씩 사다 보면 생각보다 비싼 군것질은 최대한 삼가는 게 좋다.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식비를 줄일 수 있다. 식비를 줄이다 보면 돈을 아끼는 게 정말 평생 동안 가지고 왔던 생활 습관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이라 깨달을 것이다. 처음엔 힘들어도 하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다.


마치며

여기서 언급된 내용들은 극단적으로 돈을 아끼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돈을 아끼는 것은 투자의 출발점이다. 소득을 늘리는건 어렵지만, 지출을 줄이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 평생 아끼면서 살라는 게 아니라, 자산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는 아끼면서 사는 게 좋다. 그렇지 않고 계속 많은 지출을 한다면 평생 아끼면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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