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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 돈에 대해 우리가 하고 있는 오해

by 개발자 진개미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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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우리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이라면 구매할 물건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이익(즐거움)을 위해 소비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어떤 심리적인 요인이 우리를 '합리적이지 않은' 소비를 하게 하는지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돈을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돈은 가치를 나타내는 수단이다. 즉 한 사회의 부는 그 사회가 창출하는 가치를 모두 합한 것과 같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소비할 때 그 물건이나 서비스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가치를 보고 소비할까?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많을 것이고, 나 또한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는 가치를 보고 소비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내장된 다양한 심리적인 요인이 우리는 이런 합리적인 소비를 못 하도록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중 몇 가지 심리적 요인을 알아보자!


1. 지불의 고통 - 신용카드는 더 많이 쓰는 이유?

신용카드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많은 돈을 한 번에 낼 때 느끼는 고통을 알 것이다. 막상 사용할 때는 별로 안 쓴 거 같아도, 어느새 이렇게 많은 금액이 쌓여 있다니!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돈을 낼 때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금융계를 비롯한 기업들은 우리가 이런 고통을 회피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지불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우리의 일상에는 이런 고민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고 한다.

 

신용카드도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이다. 우리는 직접 돈으로 지불하는 것 보다 카드로 지불하는 게, 카드로 지불할 때 통장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보다 나중에 빠져나가는 게 지불의 고통이 더 적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하지만 기업이 이런 고민을 하는게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한 번에 숙박, 교통, 음식을 비롯한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 여행상품과, 여행지에 가서 그때그때 결제하는 상품이 있을 때, 후자를 선택하면 우리는 즐거워야 할 여행에서 지불의 고통을 계속 느껴야 한다. 돈은 더 많이 쓰더라도 전자가 우리에게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이처럼 지불의 고통은 재화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절대적인 가치보다는 그때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소비하는 경우가 생기도록 한다.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는 지불의 고통을 현명하게 늘리거나 줄일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2. 심리적 회계 - 복권 당첨자가 파산하는 이유?

돈은 어디에서 왔든 같은 돈이다. 10만원을 보너스로 받았든 부업을 해서 벌었든, 같은 돈이어야 하고 같은 잣대로 소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머릿속으로 예끼치 못하게 번 돈과 많은 노력을 해서 번 돈을 다른 카테고리에 분류하고 예끼치 못하게 번 돈을 더 쉽게 소비한다. 

 

평소에는 쉽게 가지 못 할 고급 식당을 보너스로 받은 돈으로는 비교적 쉽게 소비하고 한다. 복권으로 번 돈은 상대적으로 더 과하게 지출한다. 이는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과 그렇지는 않은 돈을 머리속에서 전혀 다르게 취급하기 때문이다. 같은 돈임에도 불구하고! 복권이 당첨됐음에도 파산한 사람들은 심리적 회계 때문은 아녔을까...?

 

 

3. 상대성 - 같은 가격인데 갑자기 더 싸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리적인 세상에서는 가치가 가격으로 나타나야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도대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는 물건들이 있다. 현대 예술 작품의 합리적인 가치는 무엇일까? 누구도 알 수 없다. 새로 나온 멋지고 예쁜 옷의 정확한 가치는 얼마일까? 우리는 가치를 판단할 때 (가격이 싼 지 비싼지 판단할 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상대적인 기준을 쓴다.

 

이 새로 나온 신상 옷이 50만 원이라면 어떨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비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옷이 원래는 100만원인데 50만원으로 세일을 하고 있다면? 옆에 있는 비슷한 옷이 75만 원이라면? 순식간에 우리는 50만 원이라는 가격표가 선듯 구매할 만한 가격은 아니여도 합리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는 그 옷의 원래 가치를 우리는 몰랐지만, 75만원이라는 다른 옷의 가격을 보고 상대적으로 50만원이라는 가격을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 완벽한 인간이라면, 옷을 처음 볼 때 그 옷이 나에게 가져다 줄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나름대로 가격을 매기고, 그 가격은 어떤 다른 조건이 와도 변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당연히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우리가 소비할 때 발동하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요인들이 소개되어 있고, 추가로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지 팁을 주고 있다.


마치며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부자가 되거나 주식투자를 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며 소비를 할 개인으로써 읽어두면 굉장히 유용할 거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을 배우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주관적인 감각에 의존하여 살아가는지 알게 된다. 이 법칙은 예외 없이 돈에도 적용됐다. 이런 심리적인 요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좀 더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비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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