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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우리사주? 스톡옵션과 뭐가 다를까

by 개발자 진개미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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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가 애초에 뭐야?

우리 사주조합을 통해 가지고 있는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주식

 

내가 특정 회사의 직원인데, 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면 그 주식이 우리사주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주식앱을 켜서 다니고 있는 회사 주식을 산다고 우리사주인건 아니고, 우리사주조합이라는 회사 내 단체가 내 주식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 주식을 간접적으로 갖고 있는 형식입니다.

당연히 내 주식이기 때문에 퇴사할 때는 돈으로든 주식으로든 돌려받고, 퇴사를 하지 않더라도 원하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굳이 왜 이렇게 할까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우리사주는 주식 시장에서 그냥 사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2. 우리사주조합이 임직원들의 주식을 다 가지고 있으니 주주총회에서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1번에 낼 수 있다.


의무보유기간: 우리사주, 원한다고 함부로 팔 수는 없다구?

당연히 이런 좋은 점들을 공짜로 주지는 않습니다. 일단 우리사주를 사면 일반 주식시장에서 하듯 단타를 할 수 없습니다. 의무적으로 최소 1년은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정확한 건 법을 보면 확실합니다. 잘 안 읽히지만 아래 법조문에 이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

 

국가법령정보센터 | 조문정보

근로복지기본법 [시행 2023. 6. 11.] [법률 제18926호, 2022. 6. 10., 일부개정]

law.go.kr

 

하지만 허점이 1개 있습니다. 바로 퇴사를 하면 팔 수 있다는 건데요. (!) 그래서 몇 년 전에 SK바이오팜이라는 회사가 상장했는데 주식이 폭등하자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를 했던 웃픈 상황도 있었습니다.

 

‘16억 대박’ SK바이오팜 70명 줄사표… 내년에 퇴사하면 주식 양도세만 4억

전체 직원 207명의 35%가 회사 떠나 올해 퇴사해 자사주 팔면 양도세 0원 세법 달라져 내년에 나가면 세금 폭탄 “상장하는 기술기업들 인력 유출 심각”, 지난달 2일 상장 이후 주가가 폭등한 SK바

www.seoul.co.kr


왜 상장할 때 우리사주 얘기가 많이 보일까?

상장을 할 때 유독 우리사주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곧 1년이 돼서 우리사주 매도 폭탄이 오니깐 미리 팔아라 등...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상장을 할 때는 의무적으로 상장주식의 20%를 우리사주에 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건 아래 법 조문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65조의7(우리사주조합원에 대한 주식의 배정 등에 관한

 

casenote.kr

 

물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 퇴사하면 팔 수 있기 때문에 20%가 꼭 1년 뒤에 갑자기 다 나오는 건 아니고,
  • 우리사주 20%를 배정했는데 직원들이 안 사면 20%가 다 채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스톡옵션우리사주의 차이점

스톡옵션에 관해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 스톡옵션을 받으셨나요? 관련 용어/개념 알아보기

스타트업이나 IT 기업에 다니게 된다면 흔히 스톡옵션을 받게 됩니다. 스톡옵션... 단순히 주식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련 대화를 들어 보면 외계어로 가득차 있어 알아 듣기가 힘들 수 있

jinkpark.tistory.com

 

🐜 스톡옵션

  • 간단히 말하면, 스톡옵션은 주식이 아닙니다.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 보통은 상장하기 전 초기 스타트업이 뛰어난 직원에게 높은 월급을 주기는 힘드니 나중에 회사가 잘 되면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낮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부여합니다.
  • 스톡옵션은 법적으로 무조건 부여시점에서 2년 이상을 재직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클리프 (Cliff)라고 부릅니다.)
  • 한 번 스톡옵션을 받으면 그다음은 자유입니다. 행사해서 주식을 받아서 바로 시장에 팔든 어떻게 하든 상관없습니다.

 

🐜 우리사주

  • 우리사주는 실제 주식입니다. (물론 위에서 설명했든 우리사주조합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유하긴 하지만...)
  • 보통 부여되면 의무 보유 기간이 붙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주식을 팔 수 없습니다. (보통 1년)

RSU는 또 뭐죠?

  • RSU도 임직원에게 주는 주식 보상입니다.
  • 이건 옵션처럼 권리가 아니라 실제 주식이고 우리사주처럼 의무 보유 기간이 있지도 않습니다.
  • 대신 회사를 N년 재직하면 주는 등의 제한은 있습니다.
  • 그리고 RSU는 계약을 한 당시의 시가로 주기 때문에 그동안 주식이 상승하면 다 이득을 봅니다. (RSU 1,000만 원을 받기로 계약한 당시에 주가가 10,000원이어서 1,000주를 받았는데, 그 사이 20,000원이 돼도 똑같이 1,000주를 받아서 결과적으로 2,000만 원을 받게 됨)
  • 보통 실리콘 벨리에서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RSU를 많이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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