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나 IT 기업에 다니게 된다면 흔히 스톡옵션을 받게 됩니다. 스톡옵션... 단순히 주식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련 대화를 들어 보면 외계어로 가득차 있어 알아 듣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재직 6개월 후 그랜트 되고
클리프 2년에 반 베스팅,
클리프 3년에 나머지 베스팅 할 수 있어요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이 말을 이해하실 수 있고, 스톡옵션이 대충 어떤 건지 아실 수 있습니다!
🐜 옵션이 애초에 뭘까?
옵션은 파생상품입니다. 파생상품은 어떤 자산(기초자산)에서 파생돼 나온 계약을 말합니다. 즉, 옵션은 계약서에 사인하고 효력이 생기는 계약(약속)입니다. 뭐를 약속하냐면 기초자산을 얼마에 사거나 팔 것인지를 약속합니다. 이렇게 말하도 와 닿지 않으시죠? 옵션을 왜 사고 팔까요?
여러분이 삼성전자를 사고 싶다고 해 봅시다. 지금 가격이 10만원인데, 오를 거 같아서 사고 싶지만 10% 이상의 손실은 도저히 감수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럴 때 옵션을 사면 해결됩니다. 9만원에 풋옵션을 매수하면 10만원에서 오르면 이익은 내가 먹고, 9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풋옵션을 행사해서 9만원에 팔아 최대 손실을 10%로 제한하는 겁니다. 물론, 누구도 이 옵션을 공짜로 사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옵션의 가격이 생기는데요. 이를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또, 기간이 무제한이면 삼성전자가 언젠가는 9만원이 될 수도 있으니 무조건 손해 보는 장사이기 때문에 사 주지 않겠죠? 그래서 옵션은 만기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 옵션 | Option |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는 계약 |
| 콜옵션 | Call Option |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
| 풋옵션 | Put Option |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
| 프리미엄 | Option Preminum | 옵션의 가격 |
| 만기 | Expiration Date | 옵션 계약이 무효가 되는 날짜 (OR 기간) |
여기까지 보면 아시겠지만 보통의 스톡옵션은 프리미엄이 없이 행사가가 매우 낮은 가격에 부여되는 콜옵션입니다.
- 프리미엄이 없음 : 정확히는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력이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돈을 주고 사지는 않습니다.
- 행사가가 매우 낮음 : 보상의 개념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때문에 행사가가 매우 낮습니다. 시장가는 몇 만원인데 행사가는 몇 백원인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 콜옵션 :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콜옵션입니다. 말 그대로 권리이기 때문에 행사를 안 해도 되지만 일반적인 옵션과 비슷하게 만기일이 있는 경우가 많고, 행사가가 낮기 때문에 보통은 행사합니다.
🐜 스톡옵션이 바로 부여되지는 않는다
스톡옵션은 옵션이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옵션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데요, 그 중 하나가 스톡옵션은 원한다고 바로 부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스톡옵션을 받기 위해 회사에 다녀야 하는 기간을 클리프 (Cliff)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상법에서는 스톡옵션의 클리프를 최소 2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즉, 회사 2년을 다녀야 스톡옵션을 부여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클리프를 지나 스톡옵션을 확정적으로 부여 받는걸 베스팅 (Vesting)이라고 합니다.
위의 용어와 관련 용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부여그랜트 | Grant | |
| 그랜트 | Grant |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로 부여받는 사람과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 |
| 베스팅 | Vesting | 스톡옵션을 확정적으로 부여 받는 것 |
| 베스팅 기간 | Vesting Length |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 |
| 베스팅 주기 | Vesting Frequency | 얼마나 자주 베스팅을 할 수 있는지 (1번? 2번?) |
| 클리프 | Cliff |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최소 재직 기간 한국 상법에서는 클리프를 최소 2년으로 제한하고 있음 |
| 발생비율 | - | 다른 클리프 기간에 따른 베스팅 가능 비율 2년 클리프에 3분의 1 베스팅 같은 형식 |
즉, 스톡옵션은 그랜트 되고 클리프 후에 베스팅 된 후, 베스팅 기간 내에 행사하면 주식을 사게 되는 것입니다.
🐜 세금은 어떻게 낼까?
우선, 스톡옵션을 행사에 주식을 갖는 순간 근로소득세가 잡힙니다.
행사 하는 순간 = 근로 소득세 = 행사 당시의 시가 - 실제 매수액
다음으로 매도를 하게 되면 일반적인 주식과 같은 양도소득세를 내게 됩니다.
매도 하는 순간 = 양도 소득세
하지만 벤처기업으로 인정되면 3가지 혜택이 있어서 잘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연간 3000만원 한도에서 비과세
- 소득세 원천징수 안 함
- 종합소득세 5년부터 균등 분할 납부 가능
🐜 마치며
이 글을 정독하셨다면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서 스톡옵션에 관한 대화를 읽어 보세요! 이해가 쏙쏙 되지 않으시나요?
재직 6개월 후 그랜트 되고
클리프 2년에 반 베스팅,
클리프 3년에 나머지 베스팅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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