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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뭐든지 잘 하는 방법

by 개발자 진개미 2021. 9. 2.

대충 하지 말고 잘하고 싶다

중학교 때의 저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뭐를 해야 할 지도 잘 몰랐습니다. 수학 성적이 좋긴 했지만 그 외에는 특별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지금은 잘한다고 부를 만한 게 꽤 많이 생겼습니다.

  • 외국어: 영어,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고 (TOEIC 970, JLPT N1) 중국어도 가능합니다. (HSK 3급)
  • 프로그래밍: 국비지원학원에서 시작해 보통 취준하는 기간보다 훨씬 짧게 공부해 네카라쿠배당토 중 1곳에 입사했습니다.
  • 등등

중학교 시절부터 근 10년이 지난 지금, 그 원인을 생각해 봤습니다.


시간을 많이 쏟으면 잘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내는지가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시간을 많이 쏟아야 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20대 초반에 가족이 아닌 친구와 같이 자취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 친구가 저한테 해 준 말이 저는 어떻게 쉬지를 않냐는 거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랬습니다. 저는 하루라도 생산적으로 보내지 않으면 현타가 많이 와서 깨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를 비롯한 생산적인 활동을 하면서 보냅니다. 거의 매일 매일을 고3처럼 보낸다고 하면 과장이겠지만, 비슷하긴 합니다.

이게 가능한 건 완전히 몰입했기 때문입니다. 쉬면서 유튜브를 봐도 생산적인 걸 보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독서해야 합니다. 사실 이건 내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일단 공부하는 걸 진심으로 좋아해야 합니다.
  • 인간 관계가 활발하면 어렵습니다. 어디 놀러 가서 술 한 잔 하고 오면 다음날까지 영향이 가는데 이런 모임을 1달에 1~2번만 해도 많은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저는 이 조건들을 갖췄기에 끊임없이 시간을 쏟으며 자기 계발을 하게 됐습니다. 일단 다른 복잡한 거는 다 때려 치우고 제가 하는 대부분의 것들에 투자하는 시간 자체가 평균적으로 훨씬 높으니 다른 사람들 보다 잘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뜬금 없이 독서입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무언가를 익히려 한다면 글을 읽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오디오북 등으로 활자를 전혀 읽지 않고 익히는 방법도 있지만 2가지 이유에서 여전히 글이 우위를 갖고 있습니다.

  1. 글을 읽는 것은 듣는거나 영상을 보는 거에 비해서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2. 글을 읽지 않더라도 결국 언어를 이해해야 하는데, 그 능력은 독서를 통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다

복잡한 개념을 언어를 통해 빠르게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내 이해력을 향상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으면 여러 잡지식도 많이 늘어가서 전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기존에 있던 지식을 바탕으로 빠르게 이해하고 외울 수 있습니다.

사실 독서라고 하긴 했지만 긴 나무위키 문서를 꾸준히 읽거나, 긴 커뮤니티 게시글을 꾸준히 읽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책을 읽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책을 읽으면 비교적 긴 주장을 여러 엄밀한 증거들로 보충해 가는 호흡에 익숙해질 수 있어서 더 유리합니다. 결론은 독서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일단 긴 글을 읽는 거에 익숙해지기 위해 나무위키 등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독서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시간을 많이 쏟게 됐다면 이제 효율적으로 해 보자

시간을 많이 쏟게 됐다면 이제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독서를 많이 해서 언어와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고, 여러 기초적인 성격을 띄는 지식들을 많이 얻는 것도 어떻게 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밑거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는 건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검증된 공부 방법을 쓴다는 겁니다. 저는 이 개념을 처음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책에서 얻었습니다. 아직 읽어 보지 않으셨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과학적인 공부법을 알아보자

🐜 평점  : 5 / 5 (★★★★★)요약인지심리학이 밝혀낸 것에 따르면 공부를 무작정 많이 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공부 잘하는 법(여러 번 반복해

jinkpark.tistory.com

 

아무튼 여기서 말하는 거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데는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중에서 많이 실수하는 건 2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여러 번 나눠서 하는 게 효율적이다.
  2. 무작정 반복한다고 외워지고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읽은 것을 계속 떠올리고 꺼내려해야 하고, 내 이해도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사실 여기서 여러 원칙들과 공부 방법을 다 나열해도 직접 해 보면서 실험해 보지 않으면 와닿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시간을 무작정 많이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보고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을 봐야 한다는 겁니다.


항상 고민하고 큰 그림을 이해해야 넘어가는 습관을 키우자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항상 이것의 본질적인 게 뭘까 고민하고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 분야를 처음 시작한다면 이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언젠가는 본질적인 걸 이해하겠다고 항상 마음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개발자를 하면서 코드를 짤 때, 여러 원칙들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코드를 짜는 것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고민해 본다면 어떨까요? 읽기 쉬운 코드를 짤 때의 본질적인 원칙은 사람의 뇌는 처리량이 한정 돼 있기 때문에 내가 처리할 수 있는 단위에서 추상화를 잘 진행하고 이를 인지적 부하가 최대한 적게 풀어내는 겁니다. 너무 깊은 예시일지도 모르겠지만 줄임말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코드를 읽을 때마다 이 줄임말이 무슨 의미인지 1번씩 고민하게 돼서 인지 부하가 늘어납니다. (countcnt로 줄이는 등의)

이 처럼 어떤 것을 잘하기 위해서는 결국 본질적인 것들과 큰 그림을 이해해야 합니다. 초보 수준에서는 단순히 지식이 많고 조금만 잘 활용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잘한다는 것은 이런 본직적인 부분을 이해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본질적인 걸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인지적 능력에 따라 시간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은 본질적인 걸 이해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계속 고민하는 습관과 태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술수(?)를 쓸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크게 2가지가 이런 습관을 키우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1. 몇 번 본질적인 걸 이해하는데서 오는 쾌감(?)
  2.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면서 정리하는 습관 (블로그 등)

이게 정답은 아니고 각자만의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이런 습관을 꼭 길러야 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