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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 2023년 독서 활동 정리 + 회고!

by 개발자 진개미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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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요약 후설명

  • 이번년도는 총 103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
  • 한국어책 99권, 영어책은 4권을 읽었습니다 
  • 놀랍게도 문학 1권, 나머지는 모두 비문학 / 실용서...! 🥲

 


2023년 독서 경향

읽고 싶은 거만 읽자

돌이켜 보면 평생 독서를 무언가의 도움이 되기 위해 해 왔던거 같아요.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외국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근데 2023년은 읽기 싫은 책은 읽지 말자는 생각으로 정말 읽고 싶은 책만 읽었습니다. 그 덕분에 인생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었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로 도움이 된 책은 굉장히 적었습니다. 보통 도움이 되거나 좋았던 책은 평소 읽지는 않지만 추천을 받아서 읽거나,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인 경우가 많았는데 읽고 싶은 책만 읽으니 성향에 맞는 책만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다독했지만 다 독이 된 독서활동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찢었다... 🧪)

 

취업준비

이번년도는 대부분 취업 준비생으로써 살았습니다. 결국 9월에 취업에 성공하기 전까지, 주로 취업 준비를 위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연스럽게 생긴 지적 호기심을 억누르지는 않아서, 관심이 가는 책이나 분야는 적극적으로 읽었습니다. 지금 기억이 나는 호기심은 3가지 정도가 있네요?

  • 지능은 타고나는지 노력으로 향상되는지 (Nature vs Nurture 논쟁)
  • 스타트업이랑 그냥 기업의 차이가 뭔지?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자본주의가 인간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의 시스템인지? (일단 윤리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문학

한창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억지로라도 문학을 읽었었는데, 외국어 공부를 그만두고 나서는 문학을 멀리하게 됐습니다. 거기다가 2023년도에는 정말 마음가는 책만 읽겠다 다짐해서 문학 1권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 문학을 읽으면 감정적으로 몰입도 힘들고 굳이 좋아하지도 않고 도움도 안 된다 생각해서 읽을 생각이 없었지만, 최근 1가지 생각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문학이 감정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제가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이 있으면 무작정 회피하는 성향이 있는거 같은데 이를 극복하는데 문학이 조금의 도움은 되지 않을까 해서 문학과 더 친해질 생각입니다!

 

책잇아웃

작년 10월부터 만들기 시작한 개인 프로젝트이자 독서 플렛폼 책잇아웃으로 모든 독서 활동을 기록하며 읽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 프로필도 한 번 둘러 보시면 흥미로우실지도...?


기억에 남는 책들

책 이름, 저자  
유난한 도전 토스의 창업부터 최근까지의 이야기인데 다른 여러 요소를 배제하고 일단 재밌습니다! 엄청 솔직해서 토스답다고 느꼈고, 실패하는게 당연해 보이는 상황에서 도전하고 도전해서 기발한 방법으로 결국 성공시키는게 지켜보는 제가 뽕(?)이 찼습니다. 지금은 결국 토스에서 일까지 하게 되었는데 만약 토스에 합격을 못 했더라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남았을거 같아요. 아마 제가 기업에 관심이 많고, 나아가 창업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유튜브에서 추천 받아서 읽었습니다. 그냥 투자 서적인줄 알았는데 투자 얘기는 거의 없고 인간관계와 인생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이야기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은 다세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저자가 옆 집 분이랑 갈등이 있었는데 CCTV를 설치하고, 경찰을 대동하고, 뭐를 해도 해소가 안 됐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받고 있던 어느 날 직장 동료가 "미친척 하고 그 분한테 엄청 잘해 줘 보는거 어떠세요"라 해서 처음에는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다른 모든 방법은 다 했는데 안 통했으니 정말 그렇게 했더니 의외로 잘 풀렸다? 이런 에피소드였는데 이 이야기 외에도 여러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아요. 저자분이 프로그래머라 그런지 문체도 굉장히 담백하고 꾸밈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All We Ever Wanted 2023년 유일하게 읽은 문학책이 바로 이 아이 입니다. 미국 유학 시절에 힘든 어느 날 (왜 힘들었는지도 기억 안 남...) 마트에서 둘러보다 재밌어 보여서 샀는데 읽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취준하느라 힘든 어느 날 문뜩 눈에 띄어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이야기의 교훈이나 깨달음은 없고 (혹은 제가 모르겠고) 그냥 막장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줄거리가 흥미로웠습니다.
함께 자라기 회사 동기분이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됐는데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제가 찾고 있던 "좋은 책" 이였습니다. 어릴때는 혼자 뛰어나져서 경쟁에서 이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거 같은데, 어느 순간 그게 굉장히 허무하고 의미없게 느껴졌습니다. 혼자 이겨서 뭐하나, 어차피 인생의 대부분의 즐거움은 남에게 오는데 이런 생각? 남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 그리고 그게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풀어낸 책입니다.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어느 분야든 본질을 본다고 느껴져서 문장 1개 1개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이 프로그래밍에서 제가 찾은 그런 소중한 책인거 같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객체지향의 철학을 쉬운 언어로 설명하면서, 여태까지 제가 짰던 쓰레기🗑️ 같은 코드들을 반성하게 해 줬습니다... 이 책을 안 것 보다 더 기쁜건 저자분이신 조영호님을 알게 된 거 같아요.
The Talent Code 뛰어난 성취를 해서 재능이 있다고 여겨진 사람들의 성공 요인을 오래동안 추적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를 풀어낸 책입니다. 한창 지능과 재능이 노력인지 타고나는 건지 관심이 생겼을 때 읽은 책인데 나름대로의 답을 얻은거 같아요. 여기서는 Grit이라는 용어가 핵심인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만 과학적으로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는지는 아직 판단이 안 서네요. 사회과학이라 자연과학에서의 엄밀함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약이라고 느껴졌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2024년 계획

도움이 되는 책을 읽자

목표 권수에 집착한 것도 있고 처음으로 읽고 싶은 책만 읽자고 결심한 1년이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독서활동 자체는 어느 때 보다 즐거웠지만 (아마 그래서 100권 넘게 읽을 수 있었겠죠?) 지나고 보니 피가 되고 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

말씀드렸다 싶이 2023년은 읽고 싶은 책만 읽었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경험상 반강제로 읽은 책에서 새로운 흥미나 깨달음을 얻거나 시야가 넓어진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년도는 다시 억지로라도 더 많은 분야의 책이나 딱히 공감하지 않는 사상이나 인물의 책도 읽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책 읽을 시간이 없는데 그 시간에 읽기 싫은 책을 읽을까...? 몸에 좋다고 이상한 보양식을 츄라이 츄라이 하는 느낌...)

 

외국어 책도 많이 읽자!

정말 힘들게 공부한 영어/일본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어야 할 거 같아요. 물론 영어는 책이 아니어도 쓸 일이 많이 있으니 완전 잊어버리지는 않겠지만 일본어는 정말 듣거나 볼 일이 없어서 책이라도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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