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고등학교를 자퇴하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에 3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처음 결심은 오래가지 않는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처음 결심이 뭐였든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퇴를 어떤 사유로 하든, 처음 자퇴할 때는 설렘으로 넘쳐가고, 뭐를 해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아무리 굳은 결심이라도 몇 달을 가진 않는다. 나 또한 자퇴를 할 때 매일 도서관에 가서 6시간은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이는 한 달도 가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고, 또 목표를 세웠다고 해도 오래 가지 못할걸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쉬운 해결책은 학원에 다니는 것이다. 공부를 혼자서 하기 위해 자퇴했든, 음악을 하기 위해 자퇴했든, 학원을 다니면 강제로 밖에 나가 내가 해야 할 것을 하게 된다. 자퇴를 하면 강제로 해야 할 것이 없기에,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조금만 귀찮으면 하지 않게 된다. 결국 학교를 그만둬도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를 강제로 하게 해 주는 무언가를 필요하다.
2. 목표를 제대로 정해서 그에 맞게 학원이나 알바를 다니자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집에서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알바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지냈던 세월들이다. 공부를 할거면 제대로 자격증이나 수능을 목표로 공부하고, 그게 아니라면 알바라도 하면 나중에 모인 돈은 분명 도움이 된다. 자퇴를 하고 가장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있는 것이다. 한 번 이 상태에 빠지면, 빠져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다. 처음 자퇴할 때 생기는 강한 의지력으로 학원에 등록하든, 알바를 시작하든 뭐라도 해야 한다.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재수학원에 다니자. 혼자서 하는건 일부 의지력이 매우 뛰어난 분들 빼고는 한계가 있다.
공부에 조금이라도 뜻이 있는데, 대학은 갈 생각이 없다면 내가 추천하는건 국비지원 학원에 다녀서 여러가지를 익히는 것이다. 요즘 핫한 코딩이나 각종 기술들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공부에 뜻이 없거나, 아직 잘 모르겠으면 일단 알바라도 하자. 집에 혼자 있으면 1년, 2년 허송세월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3. 대학을 갈 생각이 있다면 되도록이면 자퇴하지 말자
대학을 갈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일단 자퇴하지 말고 신중히 생각하는 게 좋다. 우선, 자퇴를 하면 대학을 정시로 가야 한다는 말이다.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수시가 선발 인원도 더 많고, 난의도도 상대적으로 조금 더 쉽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매일 9시에 등교해서, 야자를 한다면 10시에 가니, 아무리 학교에서 비효율적으로 가르친다고 해도 절대적으로 공부시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 유리할 수 있다. 자퇴학원을 다니지 않는 한 이렇게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요약
1. 처음 한 결심을 오래 안 가기에 환경을 갖춰야 한다.
2. 공부를 해야 할거면 학원(재수학원, 국비지원 학원)을 다니는 게 좋다.
3. 공부를 제대로 할 생각이 없다면 알바라도 하는게 좋다.
4. 특히 대학을 갈 생각이라면 더 신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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