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교양 수업, 왜 들어야 할까?

대학교에서는 교양 수업을 듣는다. 꼭 대학까지 가지 않더라도 초등학교부터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살면서 쓸 일이 거의 없어 보이는 과목들을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공부한다. 교양 과목을 듣는 이유는 뭘까? 과연 교양 과목을 듣는 게 정말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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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교양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선불리 교양이 필요한지, 필요 없는지 판단하기 전에, 대학에서 말하는 교양 과목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간단히 조사한 결과를 요약하자면, 대학에서 교양이 필요한 이유는 3가지가 있다.

 

1. 평생 배움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쌓는다.

2. 다른 학문적 배경/흥미를 가진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한다.

3. 다양한 학문을 배움으로써 여러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솔직히, 위의 이유만 보면 교양이 있는건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적지 않는 시간을 투자해서 교양을 배우고 있는데, 이러한 목적이 실제로 지켜지고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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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교양 수업을 들으면 교양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교양 수업을 들은 사람의 경험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제 경험을 우선해서 말하자면, 그렇다고 느낀 수업도 있었고, 그렇지 않았던 수업도 있었다.

 

우선 긍정적인 경험을 했던 수업을 말하자면, 물리, 심리학, 철학 등이 있다. 이 수업들의 공통점은, 수업의 목적이 분명했고,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리학을 배우고 인간의 기억이라는 게 얼마나 불확실한지 알게 되었고, 우리가 흔히 느끼는 현상들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심리학을 더 공부하고 싶어 졌다. 그야말로 교양을 배우는 목적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부정적인 경험을 한 교양수업은, 글쓰기 수업, 커뮤니케이션 수업 등이 있는데, 이 수업들은 듣는 내내 이런 당연한것을 왜 배우고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목적이 뭔지 의문을 가졌다. 당연히 제대로 배운 게 없으니,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될 거 같지도 않았다. 

 

모든 교양수업이 쓸데 없는것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면 일부 교양 수업의 문제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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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교 교양 수업, 문제가 뭘까?

일부 대학교 교양 수업의 문제는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한다.

1.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일부 교양 수업은 목적도 명확하지도 않고, 당연한 얘기를 한 학기 내내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이랑 교양을 듣는다면, 애초에 목적이 뭔지 불분명하다. 커뮤니케이션은 말이 다가 아니다, 표정, 억양, 손동작 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한다 같은, 매우 당연하고 상식으로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를 한 학기 내내 하니, 수업을 들으면서 얻는 게 없다. 단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현상에 지금은 잊어버린 고급스러운 용어를 붙일 뿐이다. 이런 수업을 듣는 게 정말 평생 배움을 위해 필요할까? 애초에 이 수업의 목적은 뭘까?

 

2. 가르치는 내용이 체계적이지 않다.

불만족스러웠던 교양 수업의 특징을 보면, 모두 체계적이지 않았다. 주제가 없고, 교수님이 자유롭게 얘기하는 형식의 대담같은 수업이 계속된 경우도 많았고, 주제는 있지만, 이게 수업을 듣는 목적을 이루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의문인 수업도 많았다. 앞에서 예를 든 커뮤니케이션 수업 같은 경우는, 이미 상식으로 알고 있고, 소통하는데 크게 필요 없는 이론을 가르치기보다는, 차라리 실제로 모르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연습을 하게 하거나, 앞에서 발표를 하게 하는 등의 대중연설 연습을 하면 목적에 더 맞았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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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교양수업은 필요할까?

그렇다고 교양 수업이 필요 없는건 아니다. 다만, 필요 없는 교양수업이라는 건 분명 존재하고, AI와 같이 새롭게 필요한 교양수업도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교양수업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이나, 필요없는 내용은 빼고, 교양으로 지정된 과목은 그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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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대학교 교양 수업은 의외로 합리적인 이유에서 듣는다.

2. 하지만 현실에서 의도한 대로의 효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3. 그렇기에 필요없는 교양수업은 빼고, 있는 교양수업은 명확한 주제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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