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배당에 별로 관심이 없다. 배당 같은 적은 돈을 모아도 수익이 별로 안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당은 투자금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매우 매력적인 수익이 될 수 있다. 애초에 배당이 뭐고, 왜 주는걸까?
배당주가 뭘까? 알아야 할 기초적인 개념은?
기업은 다른 누구도 아닌 주주들의 것이다. 주주들은 기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를 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그에 대한 보답의 차원으로 주주환원(주주에게 돌려줌) 정책을 편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바로 배당이다. 그리고 배당을 하는 회사의 주식을 배당주라고 한다.
배당이란, 회사가 번 돈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회사 전체 영업 이익의 몇 퍼센트를 배당으로 지급했는지를 나타낸것이 배당성향이다. 예를들어, 2020년 코카콜라의 배당성향은 87.01% 였는데, 이는 코카콜라가 전체 영업이익의 87.01%를 배당으로 지급했다는 것을 말한다. 또 배당률이란, 현재 주가에서 몇 퍼센트가 1년동안 배당으로 지급될 것인지를 말한다. 즉, 100달러인 어떤 주식이 1년동안 배당으로 5달러를 지급했다면, 이 회사의 배당률은 5%이다.
내가 배당주를 좋아하는 이유
보통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은 배당률이 3% 전후고, 성장주는 배당을 아예 주지 않거나 1% 내인 경우가 많다. (배당을 주기보다는 재투자해서 성장하기를 택하기 때문이다.) 3%의 배당률도 적은데 1%면 말할 필요도 없다. 1000만원을 투자해서 1년에 30만원을 얻는것은 하루에도 몇 십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 주식에서는 별거 아닌거 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나는 왜 배당주를 좋아할까?
1. 나는 내가 마켓 타이밍(언제 오르고 언제 내릴지)를 맞출 능력이 적어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망한 종목을 장기투자하고 있는데, 그 말은 곧 돈을 넣기만 하고 회수는 몇 년, 몇 십년 뒤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학교 학비도 내야 하고, 생활비도 내야 하는데, 무작정 투자금을 투입하기만 하는 투자를 지속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보유하고만 있어도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배당주를 좋아하는 것이다.
2. 배당은 중간에 생기는 현금흐름으로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많은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복리란, 처음에는 작았던 현금흐름을 계속 재투자하면 그게 지수함수적으로 늘어나 큰 돈이 된다는 원리인데, 배당주에서 나오는 배당을 다른 배당주나, 성장주에 재투자하면 복리의 효과를 누려 자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3. 투자금이 부족해 큰 리스크를 질 수 없다. 오히려 투자금이 적기에 큰 리스크를 지고, 투자금이 커지면 안정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드머니가 많으면 포트폴리오의 적은 비율로 공격적인 투자를 해도 상승할때 버는 금액도 많고, 잃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에서는 적은 비율이지만, 투자금이 적을때 분산 투자를 할 경우 이런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없고, 분산을 하지 않을 경우 많은 손실을 얻게 되어 리스크가 너무 크다. 그렇기에, 나는 시드가 적은 투자 초반에는 배당주 위주로 투자를 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만들어지면 배당금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해 시드르 불리고 싶다.
배당주가 좋은 또 다른 이유
1. (미국의 경우) 배당도 갚아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가 적다.
주식에는 공매도라는게 존재하는데,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다시 사서 갚는 것이다. 왜 이런걸 할까? 그 이유는 주가가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0달러였던 주식이 50달러로 내릴거 같다면, 주식을 100달러에 빌려서 팔고, 나중에 정말로 50달러가 됐다면, 내린 50달러에 다시 사서 갚으면 되기 때문에 50달러의 이익을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주식을 빌렸기 때문에 내는 이자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50달러가 온전히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다소 독특하긴 하지만 거래 방법의 한 종류인데 왜 공매도를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싫어할까? 그 이유는 공매도가 많으면 주식이 실제로 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당주의 경우, 특히 배당률이 높고 분기배당일 경우, 주식을 빌렸을때 배당금이 발생하면 배당금도 갚아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가 적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2. (배당성향이 높지 않다는 전재하에) 배당주는 안정성이 높다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50년 이상 배당을 증가시켜 온 코카콜라의 경우는,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각 나라에 구축해논 생산시설 등으로 안정적으로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배당이 가능한 것이다. 이는 코카콜라 주식의 안정성에도 분명히 기여했다. 다만, 배당성향이 너무 높으면 그 기업의 성장성에 의심을 품을 수 있기 때문에 (재투자하지 않고 다 배당으로 주기 때문) 주가는 내리거나 횡보할 가능성은 높다.
배당주를 살때 고려해야 할 것들
1. 주가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인가?
배당주를 살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는, 투자할려는 회사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이다. 만약에 정말로 배당만을 받는것이 목적이라면, 10년뒤에 주가가 그대로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주가가 반토막 난다면, 배당을 받는 의미가 없다. 투자할려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충분히 고려해 보고 투자할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담배회사 같은 경우는 점점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각종 규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하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7~8% 대의 배당을 위해 이런 리스크를 감수할 수도 있는지는 충분히 고민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2.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고, 꾸준히 늘릴 수 있는 기업인가?
배당주의 가장 큰 비극은 배당컷(배당 지금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것)이다. 배당컷은 주가에 영향을 줄 만큼 강력한 경우도 많다. 투자하기 전에 회사의 배당 역사를 충분히 살펴보고, 배당컷이 있다면 이슈가 무엇인지,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 주가 하락이 있었다면, 배당에 영향을 줄 이슈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나는 크게 3가지 종류의 배당주에 투자하고 있다.
1. 배당 성장주 - 배당은 적지만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투자
- 애플 - 1%도 되지 않는 배당률이지만, 성장성을 보고 꾸준히 모으고 있다.
- 삼성전자 - 배당은 적지만 기업의 성장성이 뛰어나 마찬가지로 꾸준히 모으고 있다.
2. 고배당주 - 성장성은 적거나 없지만, 높은 배당률을 보고 투자
- 코카콜라 - 성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현금 대신으로 모으고 있다.
- 오메가헬스케어 - 주식은 아니지만, 헬스케어 시설에 투자하는 리츠이다.
3. 배당ETF - 배당주들을 모아놓은 ETF
- DIA - 다우존스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 의외로 2%대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 VYM - 높은 배당을 주는 주식들을 모아놓은 ETF이다. 3% 초중반대의 배당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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