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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 독학으로 유학없이 토익 970점 맞은 영어 공부법

by 개발자 진개미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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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며

오늘은 제가 어떻게 혼자 독학으로 유학을 하지 않고 토익 970점 (토플 98점)을 맞았는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방법이 모두에게 적합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 공부방법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참고 해 주세요 🙇


😡 너가 뭔데 영어 공부법을 말하냐?

  •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영어권 국가에 한 번도 가지 않고, 학원에 한 번도 다니지 않고 토플 90점대를 받았습니다. (토익은 970점)
  • 그 뒤로 더 공부해 미국 대학교에 진학했고, 원어민과 말한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미국 생활과 미국 대학 공부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 또한 현재 이러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영어 학원의 강사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영어를 잘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제 영어가 완벽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한국분들이 필요한 영어 수준에 충분히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또 이를 원하시는 분은 이 공부방법을 참고해 정진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문장을 외우라고? 

제 영어 공부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문장을 외우자입니다.

이에 의아하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줄 알았더니 문장을 외우라니! 하지만 조금만 고민해 보시면, 문장을 외우는 것에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1. 단어의 구체적인 쓰임세를 바로 알 수 있다.
  2. 숙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3. 많은 문장을 외우다 보면 문법을 배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된다.
  4. 영어는 당연하지만 문장으로 말하기 때문에 영어를 문장으로 받아드리면 더 잘 들리게 된다.

우리가 여태까지 했던 영어 공부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 단어 하나를 한국어에 대응시켜 외움
  • 단어에 대응되는 한국어는 알아도 단어의 쓰임새를 모르기 때문에 활용할 수 없음
  • 그래서 회화 따로 배우고, 듣기 따로 배우고, 문법 따로 배움

이런 비효율적인 구조는 문장을 외우면 해결됩니다. 문장을 외우는, 무식해 보이는 방법이 사실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문장을 외우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문장 공부법의 핵심을 문장을 어떻게 외울지인데, 이는 아래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제 영어 공부 방법의 기본적인 순서를 집고 넘어갑시다.


✏️ (꼭 지켜야 하는) 영어 공부 순서

제 영어 공부법을 일단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어의 기초를 쌓는다. (정말 기본적인 문법(3인칭 단수에는 s 같은),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
  2. 문장을 외운다. (500문장 정도, 문장끼리 순서 관계가 있으면 안 됨)
  3. 영어를 최대한 많이 듣는다.
  4. 영어를 최대한 많이 읽는다.
  5. 문법을 공부해서 문장을 외우면서 익힌 원어민스러운 감각에 정밀도를 더한다.

문장을 외우는데 기본적인 단어나 알파벳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당연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영어에 대한 기초가 많이 부족하시다면 일단 영어에 대한 기초를 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기초를 쌓으면 문장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은, 문장 사이에 순서관계가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문장을 500개 외우는것과 500문장이 들어간 책을 외우는것은 난이도가 완전 다릅니다. 문장 사이에 순서관계가 있으면 문장의 내용에 순서를 외워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순서관계가 없는 문장을 외우셔야 합니다.

 

또한, 외울 문장을 선정 할 때도 반드시 질 좋은 문장을 선정해야 합니다. 문장안에 완벽히 아는 표현과 모르는 단어가 1개만 있는 문장을 외우는 것은 시간낭비 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적어도 3-4 이상에, 숙어가 들어가 있는 문장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외운 한 문장을 가져와보겠습니다.

예) He claimed that the enormous property was at his disposal.

 

저는 지금 당연히 이 문장이 무슨 뜻인지 알지만, 영어에 익숙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이게 무슨 뜻인지 감조차 잡히지 않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이 문장이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

  • 모르는 단어가 많음
  • 숙어가 포함되어 있음

 

제가 처음 이 문장을 봤던 때로 돌아가 모르는 단어를 체크해 보면,

예) He claimed that the enormous property was at his disposal.

 

이렇게 체크했을 것입니다. 허나 사실 at one's disposal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숙어입니다. 즉, 이 문장에는 3개의 모르는 단어와 1개의 숙어가 포함되어있는 외우기에 아주 적합한 문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런 문장 500개가 머리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이 공부법이 어째서 효과적인지 감이 오시지 않나요? 

참고: 이런 문장을 일일이 찾는것은 대단히 어렵기에, 이런 문장을 모아놓은 단어장을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DUO 3.0을 사용했습니다. 


😕 근데 500문장을 어떻게 외워!

하지만! 다 좋은데 500문장을 어떻게 외우란 것인지, 제가 특별한 사람으로 느껴 지기도 하실 겁니다. (실제로 친구들은 제 이런 공부 방법을 들으면 제가 문장을 암송하는 걸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는거 마냥 신기하게 구경하곤 합니다. 🐒 )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저는 특별히 기억력이 좋지도 않고 평균보다 똑똑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500문장을 외웠을까요?

 

정답은 짧게 여러번 봤을 뿐입니다. 인지심리학에서는 1시간 집중해서 한 번에 공부하는 것 보다, 10분동안 나눠서 1주일에 거쳐 공부하는게 효율이 훨씬 좋다는게 입증 되었습니다. 이는 사람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공부 시간 사이에 틈을 두면 우리의 뇌가 그 사이에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문장을 잠깐씩 보고 읽는 것을 시간을 둬서 여러번 반복하면 그 문장이 자연스럽게 외워진다는입니다.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 20문장 정도를 정하고 공부합니다. (그 문장을 읽고, 단어 발음을 찾아보고, 뜻을 유추하고, 실제로 뜻을 봅니다.)
  • 몇 번 쓰면서 그 문장들을 음미(?) 합니다. 😋
  • 그리고 방에 걸어져 있는 커다란 칠판에 그 문장들을 썼습니다. (당연히 아직 외운 것은 아닙니다.)
  • 마지막으로 휴대폰으로 매일 12시를 시작으로 3시간씩 알람을 설정했습니다. (12시, 15시, 18시, 21시, 24시)
  • 알람이 울리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반드시 일어나서 칠판에 있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칠판에 적어진 문장들. 매일 이 문장들을 읽었었다.

저의 경우는 이렇게 많아도 3일 하면 문장들이 머리속에 들어왔고, 다음 20문장으로 넘어갔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문장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밤 산책을 하면서 여태까지 했던 문장을 섀도잉(녹음 파일을 듣으면서 그림자처럼 바로 따라 말하는 연습 방법) 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 문장을 말 그대로 외우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방금 분명 외우라 하지 않았냐 지금 나한테 사기치는거냐? 😡🔫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진정하시고 들어보세요. 외운다고 하면 흔히 눈을 감고 암송하는걸 떠올리실 텐데요. 그렇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는 무슨 문학을 공부하는게 아니고 영어를 공부하는 거잖아요? 앞 2 단어 정도를 듣고 나머지 문장을 말할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 이렇게 하는데 인지 부하가 훨씬 적고, 외우는 과정에서 간단히 계속 테스트 할 수도 있습니다.

 

즉, 500문장을 외운 방법의 핵심은, 인지부하를 줄여서 무식한 반복을 고통스럽지 않게 한 것입니다. 


➡️ 문장을 외웠다면, 그 다음은?

이렇게 500문장이 머리속에 들어가 있으면 이제 슬슬 영어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영어를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조의 어머니는 모방입니다. 최대한 많은 영어를 들어 모방을 가능하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즐겁습니다. 취향대로 미드, 영드를 보면 됩니다. 다만, 꼭 염두해 둬야 할 것은 영어가 많이 나오는 즉 대사가 많이 나오는 작품을 보셔야 합니다. 영어를 공부하려고 미드를 보는데 액션신이 10분동안 이어진다면 영어 공부가 안 되겠죠! 그래서 저는 시트콤 장르를 추천합니다. 우리는 즐길 목적도 있지만 공부의 목적도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봐야 하는데, 시트콤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봐도 다른 장르에 비해 위화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디즈니 영화도 영어가 어렵지 않고 발음도 정확한 편이라 추천합니다.

 

🐜 개미의 추천

  • 디즈니 영화
  • 미드 빅뱅이론
  • 미드 오피스
  • 등 시트콤 / 드라마

 

이렇게 마음것 즐기고 공부했으면, 이제는 조금은 지루하지만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물론 여러분의 목적에 따라 여기서 멈추셔도 됩니다. 여기까지만 따라오셨어도 여러분은 여행에 가서 택시 운전사와 잡담이 가능하고, 음식을 주문하며, 미드를 자막 없이 가끔 못 알아 듣긴 하지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시험 성적을 잘 받아야 하거나, 영어를 읽고 쓰고 싶다면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기초적인 영어 책은 너무 좋은 책들이 많아 굳이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너무 필독서에 얽매이지 마시고, 평소에 좋아하던 분야의 책을 적극적으로 읽어 나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오셨다면 중세 문학은 어려우시더라도, 기본적인 소설이나 비문학은 사전을 찾아가면서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는 단계까지 마친 여러분은 주위에서 '영어 좀 하는 친구'로 통할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문법을 공부해서 여러분의 영어를 좀 더 '정확한' 영어로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문장을 외우고 영어를 들으면서 원어민 감각이 어느정도 생겼겠지만, 때때로 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존의 한국에서 흔히 배우는 형식의 문법도 배울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Grammar in Use 를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Grammar in Use 야 말로 언어를 조금 더 정확하게 해 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마지막 단계의 목적에 가장 맞을 것입니다.


😌 마치며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제 공부방법은 어쩐지 일반적인 공부방법과는 반대입니다. 문법을 마지막에 배우다니!

 

그렇기에 제 공부방법은 단기간에 성적을 내야 하는 고등학생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은 걸릴 테니 말이죠. 하지만, 만약 어러분에게 시간이 있고 시험을 잘 보는것이 아닌 (물론 이 방법대로 하면 시험을 잘 봅니다.) 영어를 잘 하고 싶다면, 이 공부방법이 잘 맞으실 겁니다.

 

제 공부방법에 100%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적어도 참고는 됐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영어 공부에 건투를 빌겠습니다!


🐜 요약

1. 저는 토익 970점 (토플 90점), 미국 대학교 진학, 그리고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제 영어공부 방법은 참고할 만합니다.

2. 제 영어 공부법의 핵심을 문장을 외우는 것입니다.

3. 문장을 외우고 난 뒤에는 영어를 최대한 많이 접하는 연습을 합니다.

4. 그 이후는 목적에 따라 영어를 더 향상시키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싶으면 책을 읽어야 합니다.

5. 책도 많이 읽어서 영어 해석에 문제가 없다면 마지막으로 문법을 공부해서 자신의 영어를 좀 더 정확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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