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혼자 공부하기가 상당히 힘든 과목중에 하나이다.
오늘은 영어 학원 교사로 재직중이고, 과외 경험도 있는 입장에서 영어 과외와 학원 중에 어떤걸 선택하면 좋을지 개인적인 경험을 말해보고자 한다.
가장 고려해야 할 조건 : 영어 수준에 따라
영어 학원일지, 과외일지를 정할때 가장 먼저 해야할 질문은 "아이의 영어 수준이 또래에 평균에 가까운가?" 이다.
만약 영어 수준이 또래에 가깝거나 높으면, 영어 학원에 보내도 잘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영어 수준이 또래에 못 미치거나, 영어를 공부한 경험이 많지 않으면 과외를 하는게 나을수도 있다.
학원은 한 반에 적어도 3명 이상은 있어야 굴러가기 때문에 소수정예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아이들이 따라가지 못해도 세심하게 집어주거나, 진도를 맞춰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우선 과외를 해서 아이의 실력에 맞게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 가면 도움은 안 되고 시간만 보내다 올 수 있다.
고려하면 좋을 조건 : 아이가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
아이가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면 과외를 받거나 학원을 보내더라도 친구가 없는 학원을 보내는게 좋을 수도 있다.
물론, 아이들은 친구들와 같이 학원을 다니는걸 더 선호하겠지만, 아무래도 친구가 있으면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것도 사실이다.
고려하면 좋을 조건 : 아이의 집중력이 좋은가?
학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보곤한다.
사실, 이런 아이들이 잘 집중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고 계속 신경 써 줘야 하지만, 한 교실에 적어도 3명, 많으면 6명까지 되는 상황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
반면에 과외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라도 붙잡고 할 수 있다.
과외는 학원에 비해 시간이 적은 것도 한 몫 한다.
그래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라면 과외를 하는게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다.
체계적인 관리를 원한다면 그래도 학원!
과외도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선생님이 있으실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학원이 교사들도 더 많고 관리하는 선생님도 있는 경우가 많기에 더 체계적일 수 밖에 없다.
현실적인 얘기로, 수업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실력도 있겠지만 준비시간이다.
학원은 독해, 문법, 듣기, 쓰기 등의 수업이 선생님 별로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에 집중해서 수업 준비를 할 수가 있지만, 과외는 모든 수업을 한 사람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 이상 어떤 부분에서든 덜 체계적일 수가 있다.
그게 독해가 될 수도 있고, 문법이 될 수도 있고, 단어 관리가 될 수도 있다.
학원의 체계적인 수업, 과외의 맞춤 개별 수업, 결국 선택과 집중이다.
요약
1. 학원은 아이에 맞춰 세심하게 지도하기 힘들기 때문에 또래에 비해 영어 수준이 부족하면 과외가 나을 수도 있다.
2. 아이가 친구에 영향을 많이 받으면 친구가 없는 학원이나 과외가 나을 수 있다.
3. 아이가 집중력이 부족하면 세심하게 케어해 줄 수 있는 과외가 좋을 수 있다.
4. 그럼에도 체계적인 관리를 원하다면 학원이 더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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