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lliant 구독 후기

Brilliant가 뭐야?

brilliant.org라는 사이트는 설명을 보고 문제를 풀며 수학/과학/컴퓨터 과학을 사이트입니다. 영어로만 돼 있기 때문에 번역기를 쓸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어를 어느 정도 잘해야 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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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확실히 이해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다

보통 교과서를 읽을 때는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도 있고, 내가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아도 그걸 알기가 쉽지 않아 계속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읽다 보면 전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 어느 순간 진행이 안 되고, 그럼 또 돌아가서 읽고... 사실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Brilliant는 계속 문제를 내 줍니다.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강제로 집중하게 되고, 잘못 이해하면 문제를 틀리기 때문에 내 이해를 계속 검증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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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가볍게 매일매일 할 수 있다

많은 학습 앱의 공통적인 특징이긴 하지만, 게임적인 요소를 추가해서 레벨을 올리고 Streak를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매일 가볍게 할 수 있게 합니다. 듀오링고 (Duolingo)에서도 제가 크게 장점으로 느낀 부분이기도 합니다.

🇨🇳 듀오링고에서 6개월 동안 중국어 공부한 후기

 

Brilliant는 효과가 듀오링고에 비해서는 확실히 낮긴 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를 펴고 메모해 가며 읽는 심리적 허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낮아서 가볍게 지하철을 기다릴 때, 엘리베이터를 탈 때, 가끔 쉬면서 하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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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미국인이거나 미국에 대해 많이 안다고 가정하고 내는 문제들이 많다

아래 사진은 제가 통계 관련 과정을 풀면서 나온 문제들입니다.

 

영어를 잘하고 잘 못 하고의 문제 이전에 미국 문화와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NJ가 뉴저지주 (New Jersey)의 약자인지, Bernie Sanders, Nancy Pelosi, Rand Paul, Marco Rubio 등이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 정보들을 가지고 계속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미국인들에게는 저 정보가 현실과 관련이 높아서 강의를 더 재밌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쓸데없는 심리적 장벽이 될 뿐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유학을 해서 미국의 여러 문화와 정보들, 약자에 익숙한 사람인데도 모르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께는 분명 내가 수학/과학/컴퓨터 과학을 배우려고 했는데 미국 문화/지리/인물들을 검색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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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UI가 점점 이상해진다

현재 UI는 AI가 등장하기 한참 전에 만들어진 거긴 하지만 뭔가 AI가 그린 것처럼 눈에 잘 안 들어오고 어지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전 UI와 일러스트가 훨씬 눈에 잘 들어오고 괜찮았습니다.

 

UI나 디자인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앱을 사용하고 싶게 하는데 굉장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대대적인 UI 변화뿐만 아니라 소소하게 변하는 부분도 더 불편하게 바뀌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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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해당 주제를 다루는데 너무 해당 주제 용어를 피하고 쌩 근본부터 시작하려 한다

예를 들어 확률을 배운다고 하면... 무슨 유치원생 가르치는 것처럼 쉬운 수준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왜인지 이미 알고 있고 많이 쓰는 용어들을 최대한 피해서 가르치려고 합니다. 

이건 내가 정말 하나도 모르는 주제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가끔 오히려 그래서 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를 이해하는 게 더 어렵다던가...)

게다가 유치원생 수준에서 시작했는데 갑자기 어려워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걸 보면 난이도 조절을 실패한 강좌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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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영어를 잘하고 수학/과학/컴퓨터 공학 등에 관심이 있다면
1번 시도는 해 봐도 나쁘지 않다.
단,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1달만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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