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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PO, 스타트업

아이폰 제스쳐에서 느낀 애플의 혁신적인 UI/UX

by 개발자 진개미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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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의 차이점

애플구글은 매우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두 회사지만, 구글은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해 나가고, 반응이 안 좋은 제품들은 빠르게 사장시킨다. 

 

애플은 다르다. 애플은 "유저들은 스스로가 뭐를 원하는지를 모른다"라고 언뜻 오만해 보이게 생각한다. 하나, 이는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다. 만약 회사들이 무조건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따랐다면 우리는 자동차 대신에 빠른 마차를 끌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무선 이어폰이 이렇게 빨리 대중화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고 에어 팟을 출시한 건 많은 반발을 샀다.)

 

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을 출시하는 구글과 달리, 애플은 매우 소수의 제품군에 매우 소수의 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이 1년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개수가 애플이 1년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개수만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놀랍도록 적은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은, 출시하는 제품의 품질의 향상에 영향을 끼친다. 


애플에 변태적인 디테일 집착, 감성

일례로, 애플 개발자 사이트에 소개된(아래 첨부) 아이폰 X를 출시할 당시 애플이 했던 디자인을 살펴보면, 애플이 홈 버튼을 대체할 제스쳐를 고안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우선 애플은 제스처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요소를 연구해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제스처에 대한 OS의 반응시간. 둘째, 터치 반응시간. 셋째, 제스처가 진행되고 있을 때 다른 제스처로 덮어 씌우는 기능

 

애플은 우선 첫번째를 해결하기 위해 OS를 최적화했다. 이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OS를 만들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앱 스위칭 화면이(아래 이미지 참고) 유저가 일정 시간 멈춰 있을 때 나오는 게 아니라, OS에서 자체적으로 가속도를 인식해 멈추려는 의도가 있는지 미리 파악해 빠르게 반응하게 했다. 두 번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터치를 120hz로 인식하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원래는 1초에 60번씩 터치를 인식했다면 이제는 120번씩 인식하기 때문에 반응이 더 빠르다) 

 

마지막으로, 만약 아이폰 X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다음을 시험해 보면 알 수 있다.

1. 홈 화면에서 앱이 실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앱 내부를 조작 가능

2. 앱 스위칭 화면에서 그대로 올려서 홈 화면으로 복귀

3. 홈바를 사용해서 앱을 전환하는 동작이 사진을 전환하는 동작보다 '무겁다'

 

이는 의도적인 것이고,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가 아이폰을 사용할 때 부드럽다,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요소 중 하나고, 이걸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은 흔히 이것을 감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나는 이런 작은 '감성'들이 보여 지금의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디테일과 감성, 완벽을 향한 애플의 집착은 나에게 있어 앞으로 출시될 애플 제품들의 품질과, 시장에서의 평가에 확신을 갖게 한다.

 

 

Designing Fluid Interfaces - WWDC 2018 - Videos - Apple Developer

Discover the techniques used to create the fluid gestural interface of iPhone X. Learn how to design with gestures and motion that feel...

developer.ap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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