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잡지 스켑틱 (Skeptic) 구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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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ptic 잡지란?

Skeptic은 대표적인 과학 잡지 중에 하나입니다.

Skeptic

 

과학적 회의주의자로 유명한 마이클 셔머라는 분이 처음 만들었고, 공식 한국어판이 2015년부터 출간되고 있습니다. 한국어 판에는 한국에서 유명한 과학 교수님들이 투고하시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큰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관한 여러 학자들이 생각이나 이론, 에세이 등이 소개됩니다.

과학적 이론을 깊게 설명하거나 최신 과학적 발견들을 소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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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과 스켑틱의 차이?

과학 잡지라고 하면 보통 뉴턴이 떠오릅니다. 스켑틱은 뉴턴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과학 잡지 뉴턴 1년 구독 후기

 

그럼 뉴턴을 구독하면 스켑틱을 구독하지 않아도 될까요? 반대로 스켑틱을 구독하면 뉴턴을 굳이 구독할 필요가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뉴턴은 정말 과학 자체에 집중한 잡지입니다. 어떤 과학적 발견이 있었고, 유명한 과학/수학 이론을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해 주고, 각종 연구 결과를 소개해 줍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과학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주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에 반해 스켑틱은 과학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회를 바라보는 것에 가깝습니다. 과학적 회의주의라는 시선을 가지고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받아 드리는 여러 것들을 분석합니다. 넘쳐나는 대중 심리학 책들,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는 각종 식품들, 백신 회의론자들 등을 과학적으로 건강하게 바라봅니다.

결론은, 뉴턴은 과학 그 자체에 집중하는 이과적 잡지고 스켑틱은 과학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문과적 잡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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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후기, 더 이상 구독하지 않는 이유

일단 제가 구독한 시점을 기준으로 스켑틱의 1년 구독 가격은 무려 10만 원에 달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잡지를 구독하면 매주, 매달 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스켑틱은 분기에 1번씩 (3개월에 1번) 옵니다.

그리고 뉴턴은 큰 주제가 하나 있다고 해도 최신 과학적 발견이나 다른 주제도 비교적 풍부하게 다루는 반면 스켑틱은 큰 주제가 있으면 그 주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훨씬 강합니다.

예를 들어 진화하는 진화심리학이 주제라고 하면 진화 심리학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구독을 해서 앞으로 나올 제가 흥미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잡지를 받느니, 그냥 과거의 잡지 중에서 제가 흥미 있을 거 같은 주제나 앞으로 나올 잡지 중에서 흥미 있는 주제가 있으면 개별적으로 하는 게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의식적으로 스켑틱을 찾아보지 않는 이상 사지 않게 되는데 잡지를 구독하면 어쨌든 까먹고 있어도 매 분기 1권씩 오니 그거에 대한 장점은 있었습니다. (실제로 구독을 끊고는 스켑틱을 잘 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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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 잡지 자체는 좋을까?

스켑틱 잡지 자체는 제가 관심 있는 주제가 나올 때는 좋습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 없이 살아가다 보면 여러 지식들이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받아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스켑틱을 읽다 보면 비판적으로, 과학적으로 1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과학의 탈을 쓴 책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책들이 정말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믿을 수 있을지를 스켑틱이 질문해 주니 저도 이런 책들을 읽을 때 더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정한 것들이 살아 남는다, 행복의 과학 등)

이건 스켑틱이 100% 맞지 않더라도 무비판적 사고에 경각심을 주는 거 자체만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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